[세계타임즈 = 양준호 기자]한국은행이 이달 들어 '빅스텝'(기준 금리 0.50 %p 인상)을 단행하면 가구 이자 부담이 54조 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6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여수을,사진)이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기준 금리가 현행 2.50 %에서 3.00 %로 0.50 %p 인상될 경우, 가구 이자 부담은 54조2천63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김 의원은 "대출 금리가 기준 금리 인상폭 만큼 오르고 변동 금리 비중이 전체 가계 대출의 74.2 %라고 전제해 추산한 값"이라고 밝혔다.
또 자영업자 가구는 가구주의 종사상 지위가 자영업자인 경우로 한정했다.
기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0.5 %)이었던 지난 2021년 3월 말 기준, 가계 부채 이자액은 39조6천2백28억 원 수준이었다.
이후 미국이 이끄는 전세계 통화 긴축이 급물살을 타고 우리나라 역시 이에 대응하면서 기준 금리는 현재 2.50 %로 오른 상황이다.
김 의원은 "금융권은 한은이 오는 12일 기준금리를 0.50 %p 올리는 빅스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준 금리가 3.00 %로 오를 경우 불과 2 년도 되지 않아 가계 부채 이자만 14조5천8백35억 원 늘어나게 된다.
자영업자 가구의 이자 부담도 2021년 3월 말 기준, 12조8천1백11억 원에서 4조7천1백52억 원이 늘어난다.
김 의원은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 소비가 줄어들고, 그에 따라 경기가 위축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재정이 국민들 삶의 위기에 방파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자 감세를 할 돈으로 취약계층과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세계타임즈 / 양준호 기자 news@t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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