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중개인이 되고 싶다
이미 오래 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일이라 신문 창간 작업은 빠르게 진행되었다. 제호로는 내가 이미 만들어 두었던 <유학탐험>으로결정했다.<유학탐험>은 2000년 7월, 그 얼굴을 내밀었다. 지금까지의 전단지 성격을 벗어나 전혀 다른 감각의 신문이 나오자 학생들뿐만 아니라 이민자들까지도 즐겨 읽었다. 나는 그곳의 3면에다 ‘발행인의글’을 통해 내가 걸어온 지난날을 적어 나갔다. 밴쿠버에 있는 학생들은 한달에 한번씩 발행되는 신문이었지만 손에 손에 들고 다니며읽고 친구들에게도 전해 주었다. 비록 소량이었지만 매달 한국으로도 보내어 캐나다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한국에 있는우리지사에도 비치해 두었다.
나는 <유학탐험>을 만들면서 수 많은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밴쿠버에서 살아가면서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학생들의 사건 사고뿐만 아니라 공부하면서 생긴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았다. 나는 학생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그 신문을 만들어 나갔다. 학교정보는 필수적으로 들어가 있었으며 날마다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들 은행통장을 개설하는 것, 자원봉사, 방 렌트, 자기 방어 등등 생활정보들도 다양하게 다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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