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무감사위, 친한계 김종혁에 중징계 권고"당내 갈등 재점화"

이채봉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6 17: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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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권 정지 2년'에 金 "정당한 비판 막는 파시스트적 태도
당게 사태' 조사는 계속…한동훈 "민주주의 돌로 쳐 죽일 수 없어

민의힘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결정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2025.12.16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SNS와 방송에서 계파 갈등을 조장했다는 주장이 윤리위에 접수돼 이날 윤리위에 출석했다. 2025.9.11

[세계타임즈 = 이채봉 기자] 국민의힘 당무감사위가 16일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헌·당규 및 윤리규칙 위반 혐의로 당원권 정지 2년의 징계를 당 윤리위에 권고키로 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한 당무감사위의 조사 중에 나온 이번 조치에 대해 친한계가 반발하면서 당내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조치에 대해 "김 당협위원장은 올해 9월부터 10월 사이 다수 언론 매체에 출연해 당을 극단적 체제에 비유하고, 당원에 대해 모욕적인 표현을 했다"며 "김 위원장의 답변서를 받고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김 위원장은 종교 차별적 발언을 하고, 당론 불복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바도 있다"고 징계 사유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이 어떤 말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당 행위를 한 것도 있지만 소극적으로 침묵을 지키며 해당 행위를 한 것도 있다"며 "발언의 양과 질을 생각할 때 현저히 균형을 상실했기에 결과적으로 상대 당에 오히려 유리하게 활용됐다는 점에서 어떤 것을 얘기하지 않은 것 자체가 해당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장동혁 대표가 임명했다. 당무감사위는 이 위원장 취임 이후 김 전 최고위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당내 분열을 조장하는 등 당론에 반하는 언행을 했다는 점, 신천지 등 특정 종교를 사이비로 규정해 차별적 표현을 했다는 점 등의 이유를 들어 징계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당무감사위의 이번 결정은 당무감사위원 7명 중 5명이 출석한 가운데 내려졌다. 국민의힘의 당원권 정지 징계는 최소 1개월부터 최대 3년까지 할 수 있다.당 윤리위는 당무감사위 조사를 토대로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정당에서 당연히 오갈 수 있는 정당한 비판을 틀어막으려는 시도로, 정당민주주의와 자유민주체제 자체를 말살하려는 파시스트적 태도"라며 "이 위원장은 정치적·법률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친한계에서도 즉각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지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당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표현의 자유를 당의 기준에 맞춰 선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위험한 신호"라며 "민주주의 정당이 취할 수 있는 태도가 아니며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한 친한계 의원은 "이번 징계는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전 대표 당게 논란 징계를 위한 포석을 까는 것으로 본다"며 "당 기구가 대표의 혀처럼 놀아나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도 당무감사위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민주주의를 돌로 쳐 죽일 수 없다"고 적었다.
이 위원장이 전날 개인 블로그에 출애굽기를 인용해 "소가 본래 (들이)받는 버릇이 있다"며 "(소를) 단속하지 않아 남녀를 막론하고 받아 죽이면 그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고 임자도 죽일 것"이라고 말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이 위원장은 이날 '들이받는 소가 한 전 대표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했다"고 일축했다.

당무감사위는 이날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조사를 더 하기로 했다.이 위원장은 "조사 과정에 있기 때문에 조사 자료를 확인했다"며 "지금은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 장 대표가 발탁한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당내 오래된 고름 같은 문제들을 연내에 째고 나면 새해에는 새로운 아젠다 설정과 대여 투쟁, 민생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당 외부 문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여연은 전날 'K팝 팬덤의 참여행동과 팬덤 정치의 사회·정치적 함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팬덤 정치의 한 예시로 한 전 대표 팬클럽인 '위드후니'를 들며 "윤석열 정부 때 한동훈 팬덤의 부상이 당내 분란을 야기한 점 등은 리더십이 팬덤에 과도 의존할 경우의 위험성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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