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대비 ‘닥무지 재현’ 통한 유네스코 핵심가치 구현
- 닥무지 체험 및 축하·나눔 행사로 한지 관계자 및 주민 노고 격려하고, 화합의 장 제공 [세계타임즈=전주시 신승민 기자] 과거 ‘한지골’로 불렸던 전주한지의 주생산지인 전주시 흑석골에서 한지의 주원료인 닥나무를 찌고 껍질을 벗기는 닥무지가 재현됐다.
전주시는 지난 29일 전주천년한지관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도·시의원, 한지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흑석골 닥무지 재현 행사’를 개최했다.


닥나무를 찌고 껍질을 벗기는 닥무지는 전주한지를 생산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닥무지 재현 행사’는 한지골로 불렸던 흑석골의 품앗이 마을 문화행사 중 하나였던 전통 행사를 재현한 것이다.
특히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2026년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에 대비해 전통한지의 명맥을 잇기 위한 공동체 연대와 전승 활동으로 유네스코 등재 핵심 가치를 구현하는 동시에, 한지의 세계화를 위해 애써온 흑석골 주민들은 물론 닥나무 재배 농가들과 한지 관련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이날 전주천년한지관에서는 풍물패의 사전 공연을 시작으로 △흑석골 주민 참여 닥무지 재현·시연 △개회식 △한지 유네스코 등재 염원이 담긴 ‘접선부채’ 퍼포먼스 △주민들을 위한 지역 퓨전국악 공연팀(이희정 밴드)의 축하공연 △시민 닥무지 체험 및 먹거리 나눔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와 관련 전통한지 원료인 닥나무는 국내 한지 산업 육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시는 안정적인 전통한지 닥원료 공급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전주·완주 14개 농가와 익산 왕궁 축사 매입부지 등 38개 필지(59,000㎡)에 3만 9천여 그루의 닥나무를 민관협력 사업을 통해 식재를 확대 재배해왔다.
올해 식재 재배를 통해 수매한 닥나무 물량은 역대 최고량인 30톤 정도로, 이는 전통한지 약 53만 장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시는 지역 한지산업 육성을 위해 수확·가공한 닥나무 원료를 전주지역 전통한지 제조업체에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날 “올해도 고품질 전주한지의 원료가 될 전주산 닥나무 식재와 재배, 수확까지 정성을 다해주신 농가와 전통한지 계승·보존을 위해 애써오신 한지 관련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전주시는 2026년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앞두고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인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려 세계적 한지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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