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중심도시 부산, 외형보다 내실에 집중한 도시 전체 변화 추구해야

이용우 / 기사승인 : 2023-09-13 22: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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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형은 훌륭한 랜드마크, 내실은 ‘국제’라는 이름이 무색한 현재 상황. 반성 필요
◈ 국제금융센터지수(GFCI)가 직접 기업 유치하지 않아, 수단과 목적 혼동 말아야
◈ 문현과 배후단지 인프라 구축과 고도화로 도시 전체가 변해야 기업과 인력 유인 가능

 

[부산 세계타임즈=이용우 기자] 부산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 정태숙 의원(국민의힘, 남구2)은 이번 제31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금융중심도시 부산을 위한 시정질문을 진행했다.

 

정 의원은 문현금융단지의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외형적으로는 도시의 랜드마크로서 완성되어가고 있지만 그만큼의 내실을 충분히 갖췄는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며 운을 떼었다.
 

현재 문현금융단지에는 혁신도시정책에 따라 이주한 공공기관들이 많이 입주해 있으나 국제금융센터라는 이름을 붙이기 어려울 정도로 외국 금융기업의 유치 실적이 미진하다는 것이 정 의원과 다수의 시민들이 보는 시각이다.
 

정 의원은 올해 부산시가 수립한 『금융산업 육성계획』에서 “글로벌 금융허브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삼고 있으나, 비전을 위한 목표와 전략을 살펴보면 달성 가능성에 의문이 드는 부분이 많다는 점도 문제로 삼았다. 또한 부산이 금융허브도시 정책을 진행하다 보면 금융패권을 놓지 않으려는 서울과의 경쟁이 불가피함에도 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특별한 방책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도 정 의원은 짚었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에서 ‘디지털금융 전문인력 양성’은 서울 여의도에서, ‘디지털금융 역량 강화’는 부산 문현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기에, 금융위원회 계획처럼 부산이 디지털금융 역량 강화에 성공하려면, 서울에서 양성된 전문인력들에 대한 별도의 유인책이 마련되어 있어야 함을 정 의원은 강조했다.
 

정 의원은 국제금융도시 정책의 전담 기관인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의 성과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동안 전방위적인 홍보를 통해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순위가 상승해 온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해당 순위는 하나의 수단일 뿐 순위의 상승이 실제 그만큼의 금융기업 유치라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으면 알맹이 없는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정 의원의 지적이다.
 

정 의원은 도시 인프라 구축과 고도화를 통해 문현금융단지와 배후지역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그 일대가 도시재생의 구심점이 되어 부산의 신흥 중심지로서의 경쟁력과 매력도를 높일 때 기업 유치와 인력 유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서울시의 경우 여의도를 ‘국제금융 중심지구’, ‘금융‧업무 지원지구’, ‘도심기능 지원기구’, ‘도심주거 복합지구’의 4개 지구로 구분된 공간계획을 마련하여 다차원적인 도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을 포함한 모든 기업과 인력은 도시 내 특정 지역 하나만 보고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 정 의원이 부산시에 금융 중심지역 단독의 개발과 홍보를 넘어 도시 전체의 변화를 주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산업은행의 부산 유치 완료 및 문현금융단지 내 입주로 상승효과와 집적효과를 극대화할 것을 당부했고, 글로컬 시대를 맞아 전 세계 모든 지역과 경쟁하는 부산시의 힘든 싸움을 이해한다며 오늘의 시정질문은 부산의 꿈을 위한 격려이자 응원의 메시지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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