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군부 쿠데타] 쿠데타 진압 후 국민적 지지 얻은 에르도안…터키 민주주의 후퇴 '우려'

편집국 / 기사승인 : 2016-07-17 15: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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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독단적 통치방식 계속되나

"향후 표현·언론 자유 억압 등 정당성 부여"

(서울=포커스뉴스) 터키 군부의 쿠데타가 16일(현지시간) 진압된 가운데 향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독단적 통치방식이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캐나다 지역매체인 토론토선은 이날 "흔들렸던 에르도안 정부가 '실패한 쿠데타' 이후 전에 없던 국민적 지지를 얻게 됐다"며 "이번 계기로 장기 집권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이 민주적 정당성을 얻게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쿠데타 진압 소식이 알려지자 수많은 터키 시민들은 이날 늦은 시간까지 거리에서 터키 국기를 흔들며 에르도안 정부를 지지한다고 외쳤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1년 정의개발당(AKP)을 창당한 뒤 2003년부터 11년 동안 총리로 재임했다. 이후 헌법 개정을 통해 정부형태를 대통령제로 채택한 뒤 2014년 대통령이 됐다. 이 때문에 안팎으로 사실상 장기 집권을 통한 독재정부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에르도안 정부는 그동안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보를 보였다. 정부 정통성을 의심 받을 때마다 종교와 인종을 들먹이며 내부 갈등을 부추겨 지배력을 강화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터키 내 소수 민족인 쿠르드족과 반정부 인사를 탄압하고, 언론을 통제해왔다.

영국 가디언은 "(에르도안 정부는) 종교와 인종 차별정책으로 극단주의를 확산시키고 크고 작은 갈등을 야기해 정국을 불안하게 해왔다"고 보도했다.

소네르 카갑타이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터키 연구실장은 "쿠데타 진압 후 에르도안은 마치 신화적인 인물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터키의 민주주의를 더욱 후퇴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에르도안 정부의 의회, 표현,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데 정당성을 부여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터키 정부당국은 이날 쿠데타 연루 군인 2839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2700여명의 군 지위를 박탈했다. 가디언은 "아직까지 이들의 연루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앙카라/터키=게티/포커스뉴스) 터키 정부가 16일(현지시간) 군부의 쿠데타를 진압하자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환호하고 있다. 2016.07.1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앙카라/터키=게티/포커스뉴스) 16일(현지시간) 터키 군부 쿠데타 진압 뒤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터키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2016.07.1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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