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계타임즈=한윤석 기자] 군위고(교장 이현정)는 지난 7월 16일, 시청각실에서 ‘디자인씽킹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으로, 학생들이 학교와 지역사회의 실제 문제에 대한 탐구 결과를 지역사회 관계자들과 공유하는 자리였다.
발표회에는 군위군청 주민복지실, 건설교통과, 총무과 관계자를 비롯해 군위교육발전위원회 사무국장, 대구보건대학교 교수진, 학부모 위원, 그리고 2, 3학년 학생들이 참석하여 학생들의 발표에 피드백과 응원을 보냈다.
이번 디자인씽킹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직접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설문조사, 면담, 자료 분석, 현장 탐방을 거쳐 실질적인 정책 제안서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대구보건대학교 윤영순, 김진경 교수가 프로그램 전 과정에 참여하여 전문적인 지도와 조언을 제공하며 지역 대학과 고등학교 간 유기적인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
주요 제안으로는 군위군 버스 배차 간격 단축 및 막차 연장, AI 기반 똑버스 도입 등 교통정책 개선 방안(김대안 학생 팀), 현재 낮은 이용률과 노후화된 청소년문화의집을 디지털 창작 공간(Makerspace)으로 조성하고 자치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방안(박소민 학생 팀), 그리고 이동 수업 중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학교 내 화장실 선반 설치 (신보라 학생 팀) 등이 있었다.
군위군청 건설교통과 담당자는 “실제 주민 설문과 생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제안이라 행정 차원에서도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한 내용들이었다”며, “버스 배차나 막차 연장, 순환 차량 도입 등은 현재 군청에서도 고민 중인 부분이라 큰 참고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주민복지실 담당자는 “문화 기반 확충은 청소년 문제를 넘어 군 전체의 활력과도 연결된다”며 “청소년문화의집 개선방안은 단순 제안이 아니라 실제 정책 설계 수준으로 느껴졌다”고 전했다.
청소년문화의집 개선 방안을 발표한 박소민 학생은 “그냥 불편하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진짜 바꿔보고 싶어서 시작했다. 설문도 만들고 직접 청소년문화의집도 찾아가 봤다. 이번 활동을 통해 ‘진짜 누군가를 위한 제안을 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되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현정 교장은 “이번 활동은 학생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며,“앞으로도 자율형 공립고 2.0의 취지에 맞게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실천 중심의 교육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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